오랜시간 찾았던 공간이다.
지방대에서 철학을 전공한 내가 우연하게 푸드스타일리스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
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.
푸드스타일리스트로 14년
4권의 요리책
이제 아이엠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사업체로 5년차
그동안 수많은 방송과 컬럼 그리고 모델과 디자인들
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 덕분에 내가 할 수 있었던 것들이 너무도 많았다.
그래서 아직도 벅차고 감사하고 고마운 직업이기도 하다.
그렇게 홍대에서 5년동안을 지내다 1년에만에 찾은 성수동의 새로운 공간!
언제나 그렇듯 시작은 늘 풍요롭지 못하다.
남들이 볼때에는 뭔가 돈도 많이 벌고 살만하니까 이렇게 큰 공간으로 갈 수 있겠구나 생각하겠지만
안주하기 보다는 도전하는게 내 운명인 듯 싶다.
이 넓은 공간에서 새로운 일들이 재미난 작업들이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해 보면서
또 한번 도전을 시작해 본다.
보자마자 맘에 들었던 2층 공간
마치 브룩클린의 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느낌
큰 창과 햇살 그리고 마루바닥의 빈티지 함이 어울려 내 맘을 흔들어놓았다.
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?
이런 곳에서라면 하는 맘으로 무작정 시작했다.
매번 그렇게 원룸에서 투룸으로 오피스텔로 아파트로 그리고 홍대 스튜디오로
그렇게 조금씩 키워온 공간이 이제 180평이라는
드넓은 곳으로 발전해 왔다.
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요리하고 재미난 일들을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.
내가 주로 사용할 공간
3층이다.
높은 천정과 창들 그리고 키친룸과 주방들이 들어설 공간
이 곳으로 출근할 날이 기대된다.
그리고 더 많은 제자들과 친구들과 수 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질 공간이다.
공간에 대한 욕심이 아무래도 푸드스타일리스트를 하면서 더 생긴 것 같다.
늘 촬영장에서 예쁜곳 새로운곳을 보다보니
이제는 우리만의 색깔을 담은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을
14년만에 이뤄간다.
언제든 그렇지만
늘 희망만 가지고 살 수 없다.
하지만 그렇다고 포기만 할 필요도 없다.
아무것도 없이 맨땅에 헤딩해가며 온 길
이제 그 길에 조금 반듯한 길 하나 만들어가고 있다.
내꿈이 뭐냐고? 묻는다면
난 아직도 모르겠다.
하고 싶은것도 만들고 싶은 것도
해보고 싶은 것도 너무 많기에
다만 정직하게 성실하게 묵묵하게
내 갈길을 가면된다.
그렇게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갈 것이다.
@kimhyunhak